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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리뷰]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 APMA, CHAPTER FOUR 리뷰Review_ing/Exhibition 2023. 6. 24. 21:22반응형
오늘은 지난 주말에 갔다 온 ‘APMA, CHAPTER FOUR’ 전시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이번 APMA 전시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개관 5주년을 기념하는 2023년의 두 번째 전시인데요. 앞서 공개하지 않은 작품 중 2000년 이후 제작된 작품 중심으로 전시했다고 합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위치해 있는데요. 1호선 용산역에서 가깝고, 4호선 신용산역은 본사 건물 지하 1층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장소: 아모레퍼시픽미술관 (APMA)
일정: 2023.05.25(목) ~ 07.30(일)
관람 시간: 화요일 ~ 일요일 (10:00 ~ 18:00 (17:30 입장 마감))
월요일은 정기 휴무
이번 전시에는 총 7개의 전시실에 회화부터 조각 사진 그리고 영상 등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공간이 넓어서 작품 감상하기에 쾌적했습니다. 그럼 이번 전시를 보면서 좋았던 작품 몇 가지를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1 전시실에서는 개인적으로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라인강 II’과 안네 임호프 ‘구름 III’ 작품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라인강 III’은 1999년작 ‘라인강 II’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인데요. 해당 전시회에서는 ‘라인강 II’이 없어서 검색해 보니까 푸른색 잔디가 인상 깊은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이번에 전시되어 있는 ‘라인강 III’ 경우에는 잿빛의 황량한 풍경이 보여서 기후변화에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라인강 II’은 2011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약 48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또한 안네 임호프 ‘구름 III’ 경우에는 동일한 이미지를 두 개의 색상을 이용해 겹침으로써 입체적으로 보이는데요. 불안정해 보이는 동시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인상 깊었던 작품이었습니다.
1 전시실을 지나가면 고대 이집트에서 볼 수 있는 거대 석고판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석고판에는 상형문자를 차용한 이미지와 글귀가 새겨있습니다. 동네 가게 광고나 간판 그리고 자랑스러운 우리 동네 등을 통해 젠트리피케이션을 보여준 것이라 하는데요.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되어 있었던 지역이 개발되면서 고급 주택, 문화센터 그리고 상업 시설 등이 들어서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사회기반시설의 질은 높아지지만, 원래 거주하고 있었던 주민들이 쫓겨나는 문제도 발생합니다.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를 통해 과거의 삶을 추측할 수 있듯이 쫓겨난 주민들의 삶을 석고판에 새겼다고 생각하니 인상 깊었습니다.
반응형그 외에도 해당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붓칠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와 방법을 사용한 작품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두 폭으로 구성된 회화로 물감으로 작업한 캔버스 위에 디지털 프린팅이 더해진 우르스 피셔의 ‘어니스트 키즈’, 금색 도료로 밑그림을 그린 후 에나멜 안료를 채우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표면을 장식한 라킵 쇼의 ‘조지 스터브스를 따라서 “두 인도인과 치타와 수사슴” 그리고 알루미늄와 플라스틱통 등을 활용한 헬렌 마티의 ‘마지팬’ 등 매력적인 작품이 많았습니다.
또한, ‘텍스트’라는 공통된 주제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던 6 전시실에서는 들어가자마자 넓은 벽을 텍스트로 가득 채워 몰입적인 환경을 조성한 바바라 크루거의 ‘무제 (영원히)’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그 옆 벽에 ‘Nothing’이라는 영어 단어의 다양한 사전적 정의를 전시한 조셉 코수스의 ‘유제 (개념으로서의 예술이라는 개념) [아무것도]’ 작품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Nothing’의 다양한 사전적 정의를 계속 읽다 보니까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허무한 감정이 들긴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시회 나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오면 예페 하인의 ‘당신은 정말로 변화를 만들 수 있어요’ 작품이 있는데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가려다 놓칠 뻔한 작품입니다. 전시회를 보고 나오면서 마지막으로 위로를 받는 기분이어서 좋았습니다. 오늘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현대 미술 전시회에 대해서 소개해드렸는데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봐서 관심이 있으면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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