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세이프로 갤럭시를 충전할 수 있다?

 

어쩌면 조만간 애플의 고유 무선 충전이었던 맥세이프를 활용해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올해 CES에서 국제 무선 충전 규격인 Qi가 차세대 버전인 Qi2를 발표했는데요. 오늘은 최근에 궁금해서 검색했던 Qi2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출처: 위키백과

 

우선 Qi는 ‘WPC(Wireless Power Consortium 이하 WPC)’라는 단체에서 정한 무선 충전의 국제표준규격입니다. 여기서 Qi는 기의 중국식 발음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영미권에서도 ‘치’라고 읽기도 합니다. 

 

Qi 이외 PMA(Power Matters Alliance)라는 단체의 표준 규격이 있는데요. 서로 자기 유도 방식으로 충전 방법은 동일하지만, 서로 사용하는 주파수가 다릅니다. 그래서 만약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Qi 혹은 PMA 충전 방식만 지원하면 무선충전기를 구매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다만, 대부분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가 WPC에 참여하고 있어서 Qi가 PMA에 비해 대중적입니다. PMA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따로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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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Qi는 현재 제가 알기로는 충전 전력을 5W, 10W, 15W로 지원합니다. 안드로이드에서 가장 대표하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경우 Super Fast Wireless Charging(Max 15W) for Samsung이라는 명칭으로 무선 충전 15W를 지원하는 기종이 있는데요. 이때 충전 화면 하단에 고속 무선 충전 영어로는 Fast Wireless Charging이라고 나옵니다. 물론 무선충전기가 15W 지원하더라도 어댑터가 15W를 지원하지 않으면 고속 무선 충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애플 경우에는 MFi 인증을 받은 충전 모듈이 탑재된 무선 충전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충전 화면에 링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그 외에는 단순 충전 알림만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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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i의 차세대 버전인 Qi2의 가장 크게 변경된 점은 아무래도 애플의 맥세이프와 같이 자석을 이용한다는 점이라 생각하는데요. WPC의 회원사인 애플이 맥세이프 기술로 이번 Qi2의 표준을 구축하는 데 기반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자석을 이용해서 무선 충전하거나 다양한 액세서리 제품들이 애플의 아이폰에만 사용했는데요. 앞으로 Qi2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맥세이프로 해당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 입장에서는 아이폰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상으로도 액세서리 및 충전기를 판매할 수 있는데요. Qi2가 상용화가 된다면 더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Unsplash

 

다만, Qi2와 현재 애플이 운영하고 있는 MFi 프로그램 단가를 생각한다면 앞으로 많은 서드 파티 업체에서 굳이 MFi 프로그램을 이용할 가치가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현재 애플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공장에서 생산한 충전기 제품에 MFi 인증을 부여하고 있는데요. 현재 Qi 충전 모듈에 비해 단가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Qi2 충전 모듈도 MFi에 비해 저렴한 단가를 유지한다면 많은 업체들이 MFi대신 Qi2 인증 충전기를 제작하는 데 집중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MFi 프로그램에는 좋지 않을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애플이 Qi2가 15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면 MFi 인증받은 무선 충전기는 30W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둠으로써 MFi 프로그램을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선 충전 시장이 어떻게 변동할 것인지는 Qi2가 본격적으로 상용화가 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더라도 소비자가 이용하기에 편리한 제품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올해 CES에서 발표한 Qi2와 함께 무선충전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봤는데요. 다음에도 흥미로운 내용과 소식이 있으면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