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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신제품, '비전 프로'에 대해서카테고리 없음 2023. 6. 12. 12:00반응형
얼만전에 애플이 WWDC 2023를 진행했는데요. 해당 행사에서 당연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MR(Mixed Reality) 헤드셋인 ‘비전 프로’입니다. 수년 동안 애플이 AR/V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그 소문의 결과물이 공개됐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주관적인 의견을 남겨보려 합니다.
애플에서 ‘비전 프로’를 발표할 때 공간 컴퓨터의 시대가 왔다고 했는데요. 소개 영상을 보면 헤드셋을 착용하면 다른 세상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공간에 앱들을 실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비전 프로’를 사용하더라도 현실과 단절이 아니라 계속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소개 영상에 ‘비전 프로’을 사용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아이컨택을 하면서 얘기하는 모습이 있었는데요. 사소한 부분까지 고려한 것 같아서 좋아 보였습니다.
또한, 화상 회의를 할 때 ‘비전 프로’를 착용하지 않는 모습으로 나온다고 하는데요. ‘비전 프로’에 탑재된 센서를 이용해서 사용자 얼굴을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3D로 렌더링 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보일지는 실제로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직접 착용하고 보는 제품이기에 디스플레이도 중요한데요. 마이크로 OLED 기술로 2개에 2천3백만 픽셀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한쪽 디스플레이에 4K TV보다 더 많은 픽셀이 들어간 수준으로 ‘비전 프로’로 사진과 영상을 선명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방 안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크게 즐길 수도 있어서 소개 영상에서도 방이 갤러리가 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볼 때 주변 환경도 바꿀 수 있어서 더 몰입할 수 있는 기능도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고해상도 콘텐츠를 볼 때는 문제 되지 않지만, 1080p 콘텐츠도 사이즈를 키워서 보더라도 괜찮을지가 궁금합니다. 최근에는 많은 콘텐츠가 4K 이상으로 나오지만, 유튜브만 보더라도 대부분 1080p 콘텐츠가 대부분이어서 실제로 ‘비전 프로’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성공 여부에 영향이 끼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응형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배터리였습니다. 아무래도 실제 착용하는 제품이어서 무게가 중요한데요. 소개 영상에서 항상 외장 배터리를 연결해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봐서는 내장 배터리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외장 배터리를 연결하더라도 사용 시간이 2시간으로 알고 있는데요. 공간 컴퓨터라고 소개한 제품치고는 사용 시간이 짧다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방에서 걸어 다니면서 사용하거나 휴대하고 돌아다닐 때도 상시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다녀야 되는 점은 불편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업무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사진만 복사하고 붙여 넣기 그리고 화상 회의하는 모습만 보여줬는데요. 키보드와 같은 입력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문서 혹은 디자인 작업을 얼마나 편하게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단축키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좀 불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업무에서의 ‘비전 프로’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조 수단으로 더 많이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전 프로’ 봤을 때 몇 년 전에 나왔던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가 떠올랐습니다. 처음 ‘홀로 렌즈’ 봤을 때 엄청 신기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 렌즈’와 이번에 공개된 애플의 ‘비전 프로’는 기능적인 부분만 봤을 때 가상공간이 아닌, 실제 공간에 작업 창을 띄우는 방식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전 프로’는 실제로 사용했을 때 세밀한 부분에서 차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합니다.
소개 영상을 보면 상당한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쓰면서 OS를 만들고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는지 알 수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작은 부분이지만, 이러한 세밀한 요소들이 실제로 사용자가 이용했을 때 큰 차별점으로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순 사용자 경험만 아니라 ‘비전 프로’로 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얼마나 많은지가 중요하다고 보이는데요. 만약 ‘비전 프로’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으면 결국 실패로 끝난 마이크로소프트 ‘홀로 렌즈’와 똑같아질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애플이 얼마 전에 진행한 WWDC 2023에서 공개한 ‘비전 프로’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주관적인 의견을 공유해 봤는데요. 아이폰 이후로 물론 모든 제품을 성공했다고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치명적인 실패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연 ‘비전 프로’는 어떤 성적을 낼지가 궁금한데요. 내년 초에 미국에서부터 판매가 시작되면 그때 다시 후기를 찾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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